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노사분규가 지난해 15건이나 발생, 전년에 비해 두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99년1월9일 현대건설(조선 및 수리)을 비롯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 6개업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7개업체, 대우 오리온(프랑스), kimi(온두라스) 등 모두 15곳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6건에 비해 두배가 넘는 수치다.

노사분규 발생사유는 다양한 편인데 주로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요구다. 지난해 Changshin vietnam Co.(신발제조)에서는 노동자들이 등급별 임금인상제도 폐지 및 일률적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분규가 일어났고, 베트남의 Dae Woong Vietnam Co.(장난감 제조)의 경우는 소사장제 도입 등 경영방식 변경에 따라 현지인 노동자 300명이 작업을 거부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PT Bando Mega Sari(봉제업)에서 복리후생문제로 분규가 일어나는 등 임금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요구가 많았다. PT Konaan Jaya(봉제업)의 경우, 노조가입 인정요구 등이 이슈로 부각되기도 해 국내기업의 노무관리의 문제점이 해외에서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등 3곳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했으며 주로 임금협상과 관련돼 일어났다.

한편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노사분규는 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지역에 대한 특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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