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김만화)가 지난 24일 오전 11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6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완전개통 인원확보' 등 4대 현안 해결을 위해 '쟁의행의 및 쟁의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104명의 대의원 중 참석대의원 92명은 집행부가 의결주문한 '쟁의행위 및 쟁의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강력한 투쟁결의를 보여줬다.

노조는 △완전개통 인원확보 △근무형태 개선 △임금구조 개선 △13% 임금인상 등 4대 현안을 갖고, 사측과 지난 두달간 5차 교섭까지 벌였다.

인원확보와 관련해 노사는 작년 단협에 근거해 특별위원회에서 519명을 증원하는 것을 합의했으나, 서울시가 공기업 구조조정을 이유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 투쟁은 완전개통을 위한 인원확보가 가장 주요한 쟁점이라고 밝히고, 서울시가 인원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이번 대의원대회 결의와 관련 오는 28일 종묘공원에서 조합원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조설립 후 첫 쟁의행위를 계획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이번 조합원총회가 파업시의 이동경로 확보 등 파업투쟁과 관련한 예비훈련의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파업시점은 28일 조합원총회 이후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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