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후임 인선과 관련,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 등 2명을 유력 후보로 압축, 정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밤 현재 강 의원과 윤 위원장이 팽팽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이 누구를 최종 낙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강 의원의 경우 자녀 문제를 둘러싼 일부 의혹 제기로 추가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윤 위원장이 종합적인 평가에서 다소 앞서 나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현재로선 강봉균 의원과 윤증현 위원장 중 누가 유력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따라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부총리 발표 시기에 대해 "이해찬 총리의 입장 표명도 있었던 만큼 이르면 11일께 후임 부총리 인선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라며 "그러나 재산문제와 도덕성, 전문성 등을 정밀 검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더 걸릴 수 있으며 내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산 출신의 강 의원은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장관을 지내 중량감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고 우리당측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마산 출신의 윤 위원장은 과거 '꼬마민주당'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잘 알고 지냈던 이수인 전 의원의 매제로 오래전부터 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으며 강한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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