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다음달 12일 올해 1차 산별 중앙교섭을 시작하기로 했다. 금속노조와 사용자 쪽은 지난 3일 전국노사실무위원회를 갖고 산별 중앙교섭 상견례와 1차 교섭을 4월12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금속 사용자 쪽은 또 지난해 중앙교섭 합의사항을 지키기 위해 오는 30일로 예정된 차기 전국노사실무위원회에 ‘금속산업 사용자단체’ 구성에 대한 사측안을 제출하기로 해 금속 산별교섭 시작 3년만에 사용자단체가 구성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속 사용자단체가 이번에 구성될 경우 주요 산별노조 중 처음으로 사용자단체와 산별교섭을 벌이게 된다.

중앙교섭 참가 사용자 쪽은 금속노조가 이번 실무위에서 “사용자단체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의 준비주체가 노무사라면 수용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함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구성안을 제출하겠다는 진전된 입장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쪽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제3자인 노무사를 사용자 교섭대표로 선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사용자단체 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교섭시작이 한달여 남았음에도 중앙교섭 참여를 위한 사측 위임이 70여곳에 불과해 참여확대를 위한 노사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그간 중앙교섭 참가사업장은 100여곳에 달했다.

이와 관련 사용자 쪽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사용자단체 구성안과 교섭위임에 대해 의견을 모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혀 노사 양쪽 모두 한달여간 교섭준비를 위한 내부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속노조는 오는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산별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3월 중으로 사용자쪽에 요구안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노사실무위원회는 금속노조 지역지부장과 각 지역 사용자쪽 대표가 참석해 교섭에 앞서 실무논의를 하는 단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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