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난 연예인 X파일사건이나 이은주의 자살사건 등과 관련해 연예인 스스로가 사회적 책임과 함께 권리를 되찾는 등 인권선언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연대 주최로 열린 '연예인 인권의 새로운 이해:연예인 인권선언을 준비하는 토론회'에는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 소장과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화평론가 김종휘씨, 방송인 노정렬 등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연예인 인권을 바라보는 몇 가지 쟁점들'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연예인의 인권 문제는 하나로 정의할 수도 없으면서 동시에 특수한 지위의 왜곡된 현실을 이겨내는 보편적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예인들이 자신의 신체와 정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들을 조금씩 찾아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예인 스스로가 인권선언을 당당하게 발언할 때"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발제에서 "연예인 자신이 물화된 존재에서 인간과 주체로 변신해 사회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해가야 할 것"이라며 "사회를 평등하게 만드는 일에 연예인이 대중문화 생산자·노동자로 참여하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보편적 인권회복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방송인 노정렬은 "연예인들이 인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으로 끝까지 가는 사례가 쌓여야 한다"며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문제는 연예인들의 떳떳함과 수용자들의 미디어교육, 또 연예인과 수용자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