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투표를 앞두고 활동을 자제해 왔던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외부 공식행사에 참석한다. 이 위원장은 오는 5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리는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대회’에 참석, 대회사를 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뒤 공식적인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 하지만 중집위원들이 업무복귀를 요청한데다 비정규법안과 관련해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지난달 23일 긴급 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주관하는 등 내부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2일 열린 공공연맹 대의원대회에서도 축사를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관계자는 “(여성대회 참석여부와 관계없이) 3월15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방침과 외부활동을 자제한다는 입장은 유지된다”며 “여성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여성의 역할이 앞으로 더 높아져야 하고 여성참여의 확대가 우리 사회 진보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평소 위원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활동자제’를 밝힌 뒤 이 위원장은 지난 20여일 동안 홀로 산하 사업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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