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감에서는 부실한 기금운용 문제가 도마에올랐다.

손희정 의원(한나라당)은 “기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8월말까지 장부가 대비 1조2천억원이 넘는 평가손실(39.9%)을 기록했다”며 “이는종합주가지수 하락율 33%보다 더 저조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감사실 인력은 3명에 불과한데다 연구센터는 기금본부와 함께 투자방향을정하니,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며 “연구센터의 평가기능과외부 평가를 강화해 견제와 균형 장치를 갖추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원형 박시균(이상 한나라당), 이종걸 김태홍 의원(이상 민주당) 등은 공단이5월29일 국민연금 기금으로 현대중공업 채권 2000억원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투자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이종걸 의원은 “현대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급락하고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의심받고 있던 때에, 안정적 기금운용을 가장 큰원칙으로 삼아야 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위험부담도 높고 손실 가능성도 높은회사채를 구입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문이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인경석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회사채는 유동성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4월 초부터 인수검토에 들어가 신용평가기관, 애널리스트등의 자문을 거쳐 기금운용본부 자체의사 결정과정으로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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