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서울 도심의 근현대사 현장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는 ‘잊혀지기 쉽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근현대사 현장들을 3월1일 하루동안 돌아보는 답사를 마련했다.

답사코스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 미국대사관과 아파트 건축이 예정됐으나 최근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덕수궁 터’(옛 경기여고 터),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경교장’, 현판 교체 논란이 정치적 논쟁으로까지 번진 ‘광화문’,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전환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 몽양 여운형의 생가와 건국준비위원회 터 등이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이번 답사는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로 덕수궁터를 지켜낸 것에 대한 ‘보답’의 차원으로 마련됐다”며 “애초에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도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의 답사는 모두 '걷기'로 진행된다. 황 위원장은 “서울 한복판을 걸으면서 서울의 도시공간과 보행자의 권리까지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답사일시 : 3월1일(화) 오전 10시~오후 3시
모이는 장소 : 중구 정동 ‘정동극장’ 앞
문의 : 02-773-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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