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2개월째 관리직 사원 6000여명의 월급을 제때 지급할 수 없게 됐다.

대우자동차는 이달말 지급 예정인 상여금도 지급여력이 없어 지난 8월 이후 이달말까지 체불임금규모는 1000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25일 대우자동차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관리직 사원 정기급여 수령일인 이날 관리직 6000여명의 월급 170억원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

대우자동차는 대리급 이하 관리직 사원 4000여명과 부평·군산·창원·부산 등 4개 공장에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1만2,000여명에 대해 짝수달의 말일에 지급하는 상여금 220억원도 지급할 수 없게 될 형편이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의 체불임금 규모는 지난 8월 220억원(상여금), 9월 210억원(관리직월급), 10월 580억원(생산직월급 190억원포함)등 이달 말까지 모두 1,0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수출환어음 결제분 등 무역관련 자금수요는 한도내에서 지원하겠지만 직원들의 월급은 막대한 현금수요가 필요한 만큼 당장 지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각 정당 정책위원회에 제출한 건의서를 통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대우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긴급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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