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우차에 대해 인력. 조직 대폭감축, 임금삭감, 비효율생산라인 폐쇄 등 뼈를 깎는 자구가 노조의 각서로 전제돼야 신규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금지원방식은 산업은행이 필요자금을 지원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이를 인수하되 채권우선변제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우차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5일, 매각시까지 대우차의 정상경영을 위해서는 신규자금 지원이 시급하나 채권은행들이 회수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차가 인력. 조직 대폭감축, 임금삭감, 비효율 생산라인 폐쇄, 쟁의행위 지양 등 특단의 자구노력이 노조의 각서로 전제될 경우 지원을 검토하되 그렇지 않으면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 채권단의 일치된 의견이며 산업은행을 통해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자구계획처럼 말로만 해서는 안되며 구체적으로 일정과실천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차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산업은행이 신규자금을 대출하고 이 채권은 자산관리공사가 사들이되 우선 변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우차는 4천5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채권단에 요청해놓고 있으나 매각 가격이 낮아질 경우 회수가 불가능하다며 은행들이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우차는 신용장 개설지연으로 국내외 자재 공급업체로부터 원부자재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협력업체들도 금융기관들이 대우 어음할인을 기피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금 고갈로 현재 대우차 관리직 사원은 400억원(8월 상여금과 9월 급여), 생산직 사원은 200억원(9월 급여)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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