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민언련 협동사무처장은 “사건 발생 초기, 조사를 의뢰하고 진행한 제일기획, 동서리서치, 그리고 설문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돌아갔던 책임은 어느 순간 네티즌으로 그 방향을 선회했다”며 “이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엉뚱한 대안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번 파문의 가장 일차적인 책임은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제일기획쪽에 있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중앙>, <동아>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파일제작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책임전가에 급급한 제일기획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처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언론사들을 비롯한 일부언론에서는 ‘얼굴없는 네티즌 욕하고 조롱…연예인 인격테러<조선 1월21일자 사회면>’ 등의 기사를 실어 네티즌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송경재 인천대 대학원 교수(신문방송)도 “언론은 이번 사건의 사실상 주범이지만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교묘하게 제3자로 돌아섰다”면서 “사건의 본질에 대해선 침묵하고 오히려 사이버 윤리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관심을 이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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