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강제규, 봉준호, 이명세 감독 등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16명이 한국영화와 감독에 대해 털어놓은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18일 오후 9시에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한국영화의 중심:감독'을 방영한다. 감독들의 인터뷰만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영화의 성장 비결, 감독의 역할·영역, 한국영화 감독의 특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16명의 감독들은 대부분 한국영화의 성장 원인을 '감독에게 주어진 권한'이라고 대답했다. 송해성 감독은 "감독의 창의성을 존중해주고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모든 권한을 감독에게 주는 것이 한국영화만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는 연출 욕구와 열망을 느끼지 못한다"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양한 장르변화에 대해 "장르가 무의미해질 때 진정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작품성과 상업성에 대해 "한국영화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그 둘 사이에 위치한다"며 "백만명의 관객이 보고 99만명이 잊어버리는 영화보다 5만명이 보더라도 3만명이 기억해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감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정재은 감독은 "감독은 변덕쟁이", 박찬욱 감독은 "뭔가를 선택하는 사람", 봉준호 감독은 "감독은 참 나쁘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학성 편성팀장은 "새로운 스타일의 다큐멘터리로 한국영화를 새롭게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영화와 감독들에 관한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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