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산하 전북, 충남·북 도연맹 소속 회원 100여명은 7일 오후 1시부터 전북 군산시 소룡동 제 3부두에서 수입쌀 저지 반대 시위를 벌인 뒤 40분만에 자진 해산했다.
   
농민회 회원들은 성명을 통해 "현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저버린 채 일방적으로 쌀 개방 협상을 강행, 농민 뿐 아니라 식량주권을 지켜내고자 하는 전체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쌀 개방 협상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족의 대 명절에 쌀수입이 웬 말이냐', '쌀 협상은 무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제 3부두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15분 간 시위를 벌인 뒤 오후 1시40분께 자진해산했다.

농민회 측은 "2004년도 의무 수입 물량이 작년말부터 전국 7개 항구를 통해 수입되어 각 지역 창고에 운송 저장되고 있다"며 "수입항을 돌며 수입쌀 하역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군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쌀은 모두 6만3천t으로 이중 1차분인 미국산 2만t이 지난달 12일 들어왔으며 오는 9일에 중국산 쌀 5천여t이 2차분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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