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에 미성년자인 고등학생 대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올 3월 성공회대 입학을 앞두고 있는 국악예고 3학년 이계덕(18세)군이 오는 27일 당 대회를 앞두고 실시하는 당 대의원 선거에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진성당원인 이 군이 최고 의결기구인 당 대회에서 발언권과 표결권을 갖는 대의원에 선출될 경우, 1970년대 이후 최초로 미성년자가 공당의 대의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권이 없는 미성년자인 이 군은 당 청소년위원회 준비위원과 ‘18세 선거권 낮추기 공동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선거권과 피선거권의 허용 연령을 만18세 이하로 낮추자는 운동을 펼쳐왔다.

민주노동당은 만13~18세의 청소년들에게도 모든 당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진성당원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 군은 민주노동당이 청소년 정책을 입안하면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채 기성당원들이 결정해 온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뜻에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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