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가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는 모두 188건(2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8년의 100건(13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지난 한해 발생한 199건(266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들의 범죄는 폭력과 절도 등에서 살인, 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와 관련, 지금까지 17명을 구속하고 16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50명을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기관에 넘겼다.

올해 발생한 불법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103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몽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베트남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필리핀 국적의 범죄자들은 지난 98년 12명에서 올해 3명으로 감소한데 비해 조선족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 국적의 범죄자수는 같은 기간 44명에서 103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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