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술, 음악, 연극분야로 나누어 매년 개최되는 제21회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통령상에 미술부문 추인구씨(36, LG하재(주) 광주서부지점), 국무총리상에 문화부문 정용숙씨(24, 도서유통 서원)가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추씨의 '흔적'은 낡은 어선의 바닥부분을 극사실 기법으로 처리한 작품으로 묘사력과 화면구성력이 뛰어나 심사위원 만사일치로 선정됐다.

'나도 타이어처럼 구르며 살고 싶다'는 시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정씨의 작품은 생산현장에서 만들어지는 타이어를 소재로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시인 천양희씨는 "현실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고 진솔하여 감동적이었으며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야말로 서로간의 불화를 극복하게 하는 패기"라고 심사평을 했다.

이밖에 각 부문 대상에는 미술에 (주)홍익회 수원지역본부 김선호씨(48, 서예), 문화에 대한항공 전산센터 시스템개발부 황태영씨(42, 단편소설), 연극에 포항종합제철(주) 예맥(대표 남상렬)이 각각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근로자문화예술제 시상식은 23일 오후 3시 근로복지공단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한편 연극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 '예맥'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는 오는 11월21일, 22일 양일간 동숭아트센타에서 앵콜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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