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 '연예계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 측을 형사고소했다.

연기자노조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일기획과 동서리서치사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자 26일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양측 회사 대표자 및 관계자를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연기자의 인권과 권리가 무시되는 연예계 일부의 시대착오적 풍토를 완전 배척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방송연기자들도 공인의 자세를 가지고 한층 더 높은 도덕적 기준과 행동을 정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연기자노조의 고문변호사인 이성문 변호사는 "언론이나 법조계 일각에서 제일기획의 책임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데,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도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 조사를 못하게 돼 있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관계자는 물론이고 회사도 처벌을 받게 돼 있는 규정이 있으며 남녀관계, 마약문제, 이혼문제, 스폰서 등은 공공의 이익과 전혀 관계없는 사생활에 관한 사항으로 이를 조사했다면 관련법령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경호 위원장은 "연기자 노조에는 탤런트, 코미디언, 성우, 연극인 등  2천500여 명의 구성원이 있으며, 이번 형사고소는 연예인 비대위와 상관 없이 노조 나름대로 권익을 지키기 위해 대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일기획 광고 출연을 거부하는 연예인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노조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밝힌 바가 없으며, 구성원들이 2천500여 명이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 및 리포터 등 응답자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더 고민해야겠지만, 도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임동진, 정준호, 이훈, 김유미 등 연기자들도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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