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NGO대표들은 서울 아셈회의에 대해 “반(反) 세계화 운동이 전세계 진보세력의 공동 화두라는 사실을 확인한 뜻깊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아셈2000민간포럼 정강자(여성민우회 상임의장) 공동집행위원장은 “2차 런던 아셈회의 때 보다 2배 이상 많은 300여명에 가까운 외국 진보세력이 한국 땅을 찾아 진지한 논의를 펼쳤다”면서 “또 전과 달리 평화시위가 전개됐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반대 운동이 본 궤도에 접어드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대표 문정현(60) 신부는 “서울 아셈회의는`신자유주의'냐 `인간적 삶의 회복이냐'를 가리는 세계사 발전의 길목이 될 것”이라고 자리매김했다.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던 한국 NGO들이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자평도 나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최 열 사무총장은 “국제연대를 통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외국 NGO들도 분단국가로서 한국의 특수성을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학 대외협력실장은 “세계 양심세력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모습에 더 없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국제연대는 더 커지고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셈2000민간포럼에서 탈퇴, 독자행동을 벌였던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정책기획실장은 “신자유주의 반대 흐름이 아셈회의를 계기로 큰 판으로 결집됐다”면서도 “전략 부재와 관점의 차이로 반대 목소리를 제대로 행동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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