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급여와 복지수준에 대한 보도로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김영길)의 반발을 샀던 MBC가 노조에 유감을 표시해 논란이 마무리됐다.

20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주 특별한 아침> 제작진은 영등포 공무원노조 사무실을 찾아 “기본급과 수당이 기형적인 공무원들의 급여구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본래 프로그램 의도와는 다른 모습으로 비춰진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MBC는 또 “그 동안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내부고발, 소방직 공무원들의 희생정신, 열악한 경찰직들의 삶과 애환 등 하위직 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에 대해 방영한 사례가 많았으며 앞으로 공무원 관련 방송을 기획할 때 공무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주 특별한 아침>은 지난 13일 공무원 시험 열기가 높은 이유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급여, 수당 등을 보여주면서 공무원들이 총 46가지의 수당을 모두 받는 것처럼 보도하는 등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방송했다. 또 “공무원들은 철밥통이라서 사회환경 변화에 적응 못 한다”는 일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학자들의 말을 인용보도해 공무원노조가 법률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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