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역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2005년을 맞아 3월 말부터 그 7번째 시리즈를 방송한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MBC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로 자리잡으며 매년 13-15편씩 방송돼왔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숨겨져왔던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파헤쳐 화제를 모아왔으며, 수많은 수상과 함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올해 6월 말이면 100회를 맞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2005년 시리즈를 시작하며 변화를 시도한다. 제작진은 "그동안의 시리즈가 '과거 권력이 빚어낸 불행과 역사의 왜곡'을 폭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70년대와 80년대 이후의 사건을 중심으로 권력의 대척점에 있는 '지금의 우리'에 대해 성찰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7일부터 방송될 올해 시리즈에서는 먼저 인혁당 사건과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 등 박정희 시대를 돌아본다. 이어 5공 신군부의 '3S정책'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젊은 지식인들의 투쟁 등 80년대을 살펴본다.
   
이번 시리즈의 후반부에는 한국전쟁 55주년을 맞아 한국전쟁과 관련된 4편이 6월 5일부터 매주 1편씩 방송된다. 그 외 정치 폭력의 역사와 도시 빈민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형식면에도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다. 가상스튜디오(Virtual Studio)를 적극 활용, 기존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딱딱함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스튜디오 진행 MC는 이번 시리즈의 팀장을 맡은 김환균 CP가 맡을 예정이다.
   
한편 MBC는 오는 6월 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0회 방송을 맞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한국 현대사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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