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대표 강석희)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 일부 채널을 철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언론계에 따르면 CJ미디어는 다음달 1일부터 푸드채널과 KMTV, NGC를 제외한 음악채널 m.net과 영화채널 XTM의 스카이라이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CJ미디어쪽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채널의 경우 방송계약 기간이 올 연말까지여서 불공정거래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19일 논평을 통해 “일명 ‘쓰레기 만두’ 파동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CJ그룹이 이제는 방송시장에서 시청자를 우롱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언론노조는 “우리는 ‘불량 만두’ 파동 사건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인 이익 지상주의에 빠져 소비자의 권익을 무시해온 CJ그룹의 기업문화가 방송시장에서 재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재벌기업들이 케이블방송업계를 장악해 그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일삼으며 방송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노조는 “방송위원회가 이러한 재벌방송사업자의 횡포에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스카이라이프쪽은 CJ미디어의 채널공급 중단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에 신고하는 한편 방송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요청하고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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