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으로 작업환경 측정 대상인 3만3,598곳 가운데 3만2,815곳을 점검한 결과, 20%인 6,547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하반기에도 3만749곳을 측정한 결과 20.1%인 6,33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유해물질 사업장 5곳 중 1곳 꼴로 허용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대상 유해물질 가운데는 ‘다발성 신경장애’를 유발시킨 것으로 알려진 ‘노말헥산’ 등 191종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이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는 노동자들의 직업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특수건강검진도 2003년 기준 대상 노동자 67만4,671명 중 60만3,783명만 받고 7만888명은 검진조차 받지 못했다.
노동부는 작업환경 측정 결과가 기준치를 초과하고도 시정하지 않거나 특수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업장에 대해 과태료 등을 부과하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노말헥산 사용 사업장 점검(17일부터 다음달 5일)과 함께 168종의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 중 외국인노동자 다수고용 업체 1천곳을 선정,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