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자의 60.3%가 직장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김락기·오세훈 의원(한나라당)이 국정감사에 즈음해 제조업 및 사무직 노동자 1,034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공동실시한 '우리나라 노동자 의식구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동자 본인이 제공하는 노동에 대해 회사로부터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623명(60.3%)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는 것. 이에 비해 '그렇다'고 답변한 이들은 180명(17.4%)에 불과했다.

또 '노동조합이 가장 우선해서 신경써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용안정(35.9%)이 가장 높았고 임금인상(24.1%), 노동자 인권(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사항목 결과를 보면 '근로자 중 32.5%가 직장에 대해', '34.1%가 업무에 대해', '71.7%가 후생복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오세훈 의원은 "정부차원의 근로자 사기진작 정책, 특히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법·제도적인 진작책이 다각도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기 의원도 "IMF경제위기 이후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 현상이 심화돼 왔음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소하고 근로자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과 기능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5%인 584명이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고 21.1%인 218명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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