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과 관련, 이미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멤버들 중 박정규 민정수석과 정찬용 인사수석의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나머지 인사추천위원 4명의 사표는 반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요한 결정은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참모들의 책임을 묻기가 참 난감하다"면서" 그러나 정무직은 정무적 책임이라는 것이 있는 만큼 해당부서 책임자인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의 사표 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김우식 실장을 비롯한) 나머지 제출자의 사표는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민정.인사수석의 사표 수리 시점에 대해 "연초에 할 일이 많고 후임 인선도 준비가 안된 상태"라며" 사표 수리는 시간을 두고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수리할 뜻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일단 김우식 비서실장과 김병준 정책실장, 문재인 시민사회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등은 유임됐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를 직접 추천했다고 밝힌 이해찬 총리와 이 전 부총리와 '40년  지기'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있는 김우식 실장에 대해 동반책임론을 거듭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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