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내 개혁당 출신의원과 당원들의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가 4월 전당대회에 내보낼 자체 후보 선정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중이다.
   
개혁지향의 노선을 견지하는 참정연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이번 전대를  계기로 `불모지'인 지도부에 적극 진출해 자신들의 개혁이념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당장 경선입후보 예정자들의 내부 교통정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미 모임 소속인 김원웅 의원은 출마의지를 밝히고 각 지역 당원협의회 창립대회 등을 찾아다니며 사실상 경선준비에 돌입한 상태이다.

하지만 김두관 전 행자장관도 강력한 출마의지를 밝히고, 이달  중순께 6개월간의 중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대로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참정연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두 사람이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참정연 일각에서는 현재 당내 소수파인 모임의 위상을 감안, 이미 지난 전대에서 출마해 `본선후보'에도  들지 못하고 낙선한 경험이 있는 이들을 내세우기보다 좀더 경쟁력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참정연 내부에서는 거론되는 제3의 대안으로 사실상의 모임 대표격인 유시민 의원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후보단일화론과 맞물려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원웅, 김두관 두 출마희망자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이 같은  단일화 논의는 `희망사항'으로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참정연 관계자는 "출마희망자 누구도 현재 참정연을 대표할 주자가 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단일화 방안이 최선이지만, 어려울 경우 지난 전대처럼  당내 다른 계파와의 연대 등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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