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허위·과장 구인 광고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전문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최근 구직자 1,8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활동 중 사기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1.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조사 때의 30.5%보다 11%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로, 극심한 취업난 속에 취업피해를 입는 구직자 비율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다.

취업사기 피해 유형은 ‘급여 등 근로조건에 대한 허위·과장광고’가 41.9%로 가장 많았고, ‘다단계나 영업 강요’ 25.1%, ‘학원수강 등 조건 제시’ 19.2%, ‘취업알선비나 교재비 등 금품 요구’ 12.3%, 기타 1.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취업사기를 당한 뒤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1%가 ‘그냥 무시했다’고 답하는 등 상당수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노동관청에 신고하거나 해당사에 항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사람은 피해 경험자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링크는 “취업이 절박한 구직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구인광고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입사 후에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노력과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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