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정부 시절 공기업 매각 1호 사업장인 대구텍㈜(구 대한중석초경)의 노조가 임단협 결렬에 따라 4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대구텍지회는 기본급 15% 인상과 성과급 330만원 지급, 고용보장, 산별협약 수용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기본급 9% 인상 및 성과급 220만원 지급만을 제시해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대구텍 노사는 지난달 29일까지 19차 교섭을 벌였으나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금속노조 대구텍지회(지회장 김득수)는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텍지회 관계자는 “대한중석초경이 국영기업체로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에 묶여 기본급이 동종업계 다른 회사보다 낮았다”며 ‘15% 인상 요구’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98년 매각된 이후 순이익만 2천억원 가량 냈다”며 “정부가 외국자본은 우대하면서 외투기업 노동자들을 홀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다국적기업인 이스카사가 지난 98년 8,500만달러를 투자, 인수한 대구텍(직원 820명)은 올해도 매출액 2천억원, 순이익 500억원이 예상되는 금속절삭·가공공구 생산업체로 대구지역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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