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비협조로 대우자동차 운전자금 수혈에 고질적 차질이 빚어지자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한 자금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최근 자금난으로4천500억원의 신규자금지원을 채권단에 요청했으나 일부 채권은행들이 반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대우자동차의 경영을 정상화시켜 매각하자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결정한 은행들이 정작 필요한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해 대우차의 자금난이 고질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GM과의 매각협상이 종료될 때까지 대우차의 자금문제를 해소하기위해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은행권이 안고 있는 대우차 채권을 손실률을 감안해 인수한 뒤 자동차 매각완료(최소 3개월소요)시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5천억∼6천억원을 지원토록 한다는 방안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공적자금으로 대우차 신규 운전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자산관리공사는 여유자금이 없다며 이같은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자금은 연말까지 기금채권 원리금상환에 필요한 4조1천억원과 대우 담보CP 인수에 필요한 자금, 대우 해외채권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 등으로 쓸 곳이 모두 정해져있어 대우차 직접지원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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