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노사관계 변화 예고

LG그룹노동조합협의회(LG노협·의장 김붕락)가 19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18일 LG노협을 추진해온 관계자에 따르면 LG투자증권노조(위원장 김붕락), LG화재노조(위원장 김효웅), LG정유노조(위원장 조동묵), 데이콤노조(위원장 이승원), 럭키생명노조(위원장 정창식), 미래신용정보노조(위원장 박칠성) 등 LG그룹 산하 계열사 10여개 노조가 LG노협에 합류하고 있다.

LG노협측에서는 이들 노조들이 19일 공식 출범식에서 그대로 합류한다면, 조합원 규모가 1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노조들은 대부분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이어서 LG그룹의 노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LG그룹 산하 노조 사이에서는 수년 전부터 2∼3번의 그룹노조협의회 결성을 시도해왔으나, 번번히 중도 하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출범하는 LG노협은 일단 과거 경험이 있는데다, 구성 노조들이 민주노총 소속노조들이 중심이어서 중도하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실제 LG노협은 그룹의 잘못된 관행 및 노사관계를 고쳐나가고, 그룹노조들의 민주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노조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그룹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계열사 경영에 대한 간섭, 계열사 노사관계 현안 등에 노조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하며서, 중장기적으로 그룹계열사 노조의 민주화를 추진한다는 것. 이와 함께 노조협의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그룹계열사 노조에 대해서도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노협은 19일 오후 3시 종로성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범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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