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최기문, 너 때문에"라는 말도 이제는 다 소용없게 됐다. 27일 최기문 경찰청장이 스스로 청장직에서 물러났고, 29일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조(위원장 최혜순)의 투쟁이 끝나지 않는 건 청장은 바뀌었으나 경찰청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권면직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찰청의 태도 변화는 감지할 수 없다.

이날 집회에서 최혜순 위원장은 "우리는 일하고 싶다"고 외쳤다. 10년 이상 근속한 고용직공무원이 180여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89명을 제외한 전원의 직권면직 방침을 내린 경찰청은 이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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