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끄기 급급, 연대 소홀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체회의에서 한국노동운동이 '발등의 불끄기'에 급급해 다른 운동단체들과의 연대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단 위원장은 "한국의 노조운동이 그동안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중심세력이었고 여타 민중운동의 굳건한 지원세력이었다"며 하지만 "이주·비정규노동자의 권리확보에 전투적이지 못했고, IMF 관리체제 초기에 여성우선 해고를 방치했으며 사업주의 환경파괴에 눈을 감기도 했고 제3세계 민중운동과의 연대에도 소홀했다"고 말했다.

단 위원장은 또 "이제는 여성, 환경 생태, 소농, 빈민들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서로간의 차이를 구체화하고 연대의 지점을 발견해 나가 신자유주의 세계화 추진세력을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박수를 받았다.

○…필리핀, 태국, 프랑스 참가단 19명씩으로 최다

민간포럼에는 총 33개국 100여개 단체 264명이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17일 저녁 환영리셉션에 맞춰 도착한 외국 대표단은 170여명.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태국이,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모두 19명씩으로 최다인원이 참가했으며 아셈 관련 국가는 아니지만 멕시코, 뉴질랜드 등의 활동가들도 참가했다.

○…'가내노동자를 위한 권리', '남녀평등'

18일 전체회의가 끝난 오후 1시 필리핀과 분과토론이 없던 일부 외국 참가자들은 필리핀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필리핀의 IMF체제와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항의했다. 또한 대회장 밖에 설치된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핸드프린팅 행사에서는 노동분과의 인다 드베룩스와 여성분과의 27세 말레이시아 여성국회의원 포그 포콴씨가 손도장을 찍고 각각 '가내노동자를 위한 권리', '남녀평등'의 문구를 써넣기도 했다.

○…김 대통령 "한국 파괴시키는 IMF몰아내야"

전체회의에서 여러 토론자들이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언급했다. 시바락사 발제자는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한 만큼 세계를 혼란과 빈곤으로 몰아넣는 세계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으며 벨로우 토론자는 김 대통령이 이제 한국을 파괴시키는 IMF를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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