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씨는 이날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 동지들에게 드리는 편지'를 통해 "뒤에 팔짱끼고 서서 '감놔라 배놔라' 잔소리하는 것이 얼마나 속들여다 보이고 꼴불견이겠느냐"고 입당 이유를 밝힌 뒤, "노사모 회원들도 대통령이 평당원인 우리당에 입당해 당이 제 길을 잘 갈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치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도 함께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친노그룹의 원로격인 이씨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4인 대표회담'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을 '합의처리'키로 한 직후 여당내 재야 강경파 의원들과 친노 조직들의 반발 기류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한나라당을 겨냥, "청개구리처럼 반대만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한나라당과 수구세력들의 반역사의식을 바로잡는데도 노사모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성역없는 비판'을 가할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도적 지위를 이용해 겉으론 개혁에 앞장서는 척 좋은 말을 골라하고, 개혁은 입으로 하는 걸로 착각하고, 말과 행동이 따로 놀며 우왕좌왕함으로써 당원들도 갈피를 못잡게 하는 당내 지도자들은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권정당 지도자라는 이름만으로 성역이 될 수는 없다"며 "노사모는 잘못된 지도자, 매명만을 위한 위장된 지도자는 단호히 거부하는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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