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은 늘었지만 채용기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빈익빈 부익부 채용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상장등록사 174개사를 대상으로 ‘2004년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17.9% 늘어난 2만4,3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기업도 155개사(89.1%)로 경기침체로 부진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대다수 기업이 채용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채용기업은 6.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채용기업은 165개사(94.8%)였다. 채용기업은 줄었지만 채용규모가 늘었다는 것은 사정이 좋은 기업이 더 많이 채용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채용조차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채용에 힘입어 지난해 5,023명 보다 76.9%나 증가한 8,886명을 채용했다. 그밖에 석유화학 57.9%, 금융 28.5% 등이 채용규모를 크게 늘렸다. 반면 유통무역(-36.0%), 건설(-18.4%), 제약(-11.3%) 등의 순으로 큰 폭의 채용감소를 보였다.<표 참조> 이는 유통과 건설을 중심으로 채용이 감소한 것은 소비침체와 건설경기 침체의 악영향이 그대로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종별 채용현황>
 2003년 채용2004년 채용증감률
전기전자 5,0238,88676.9%
정보통신 1,4511,5406.1%
금융 2,0092,58228.5%
유통 1,172750-36.0%
외식음료 1,6381,7225.1%
건설 1,094893-18.4%
제약 1,2971,150-11.3%
석유화학 45471757.9%
제조 5895920.5%
자동차·기계·
철강·조선
3,0402,950-3.0%
기타 2,9212,611-10.6%
총합 20,68824,39317.9%

이와 관련, 인크루트는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대규모 채용이나 초과 채용에 대한 부담이 내년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내년 채용전망은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