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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김정곤 위원장 당선자"하청노동자에게도 노조가입 자격 부여하겠다"
대우조선노조의 지난 14일 결선투표 결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이 확정된 김정곤 당선자는 "하청노동자들에게 노조 가입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 고통분담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당선 소감은.

=결과에 놀랐고, 책임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현장중심의 민주노조추진위원회'는 투쟁의 연장선에서 이번 선거참여를 어렵게 결정했다.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투쟁을 확대하고 현민추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을 저지하는 투쟁의 장으로 선거에 임했다. 87년 노조가 설립될 당시의 자세로 위원장 직함에 연연하지 않고 조합원의 바람과 열망에 보답해 나가겠다.

-기존 노조활동을 평가한다면.

=누워서 침 뱉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91년 골리앗 투쟁이 모호하게 정리된 뒤부터 노조활동은 서서히 위축돼 갔다. 그 결과 지금의 현장은 지옥 그 자체가 됐고 노조의 활동은 사무실 활동으로 변해 버렸다. '무늬만 민주노조'라는 지적에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동의할 것이다. 옥포만의 '함성'이 옥포만의 '눈물'로 변했다.

전임위원장들이 외친 '다가서는 민주노조', '민주노조의 새바람'으로 이런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스스로 약해져 가는 모습을 감추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옥포만의 함성을 같이했던 많은 활동가들도 변해갔다. 노조가 변해가고 활동가들도 변해간 지금 민주노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에 대한 70%의 지지는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민주노조에 대한 바람의 표현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노조 혁신을 강조했는데, 그 방안은.

=노조혁신에 특별한 묘안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더불어 회사의 노무관리 체계에 편입돼 음성적으로 관행화돼 있는 뒷거래, 매수 등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쟁의 불씨를 살려내는 것이다. 현장의 일상적 투쟁에서 구조조정 반대투쟁에 이르기까지 집행부 스스로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들이 노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체계를 꾸릴 것이다.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소위원회를 노조의 공식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강조했다.

=현재 사내하청이 늘고 분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대투쟁을 현장으로부터 조직하고 하청노동자의 불이익을 개선하고 생존권 보장 등의 제반문제에 개입할 것이다. 대우조선의 하청노동자 문제는 직영노동자의 생존권과 곧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청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을 적극 지지, 엄호 지원할 계획이다. 하청노동자들의 주체적 노력과 직영노조의 독자적 노력을 병행해 갈 것이다. 공약한 대로 하청노동자에게 조합가입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곧 이어 대의원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의원 선거결과에 따라 그 속도는 정해질 것 같다. 규약개정은 대의원대회 의결사항이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진정한 산별노조 건설의 모범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직영노동자 중심의 형식적 산별노조가 아니라 하청노동자들이 주체로 참여하는 산별노조 말이다.

-구조조정 대응책은.

=지금부터 급류를 타지 않을까 생각된다. 구조조정 계획안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담보로 하는 구조조정에 반대한다. 특히 고용안정을 핵심문제로 보고 있다. 명예퇴직제나 정리해고 등 고통분담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은 용납할 수 없다.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조선 사업장은 특히 산업재해 문제가 중요하다. 다치지 않고 죽지 않고 일할 기본적 권리에 대한 문제이다. 현재 산업재해 은폐는 전 공장에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는 산업안전과 관련해 9년간 일해왔다. 대우조선의 산업안전 관련 단협은 모범이 될 만한 것이 있다. 양보한 단협을 찾아오고 산업안전 관련 문제에 즉각 대처해 나갈 것이다. 산업안전부를 강화하고 사안별 대응뿐 아니라 산업안전관련 시설 전반을 현장 중심으로 재점검할 계획이다.

김동원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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