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이 10일까지 총파업을 계속한 뒤 앞으로는 산하노조들의 임단협 지원과 함께 제도개혁투쟁으로 국면을 전환시킬 전망이다.

주요 사업장들이 잇따라 타결해 최근 파업규모가 대폭 줄어든데다, 이번 총파업을 통해 주5일근무제에 대한 여론화와 임단협 원상회복 등에서 성과를 낸 만큼 10일 민중대회 이후로는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 그러나 민주노총은 "아직 미타결사업장들이 많이 있고 3대요구에 대한 대정부 교섭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또 곧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중들의 요구를 담은 통일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쟁의 고삐를 놓을 순 없다"는 입장. 이에 따라 미타결 임단투 사업장에 대한 투쟁, 3대 요구 쟁취를 위한 하반기 제도개혁투쟁, 민중적 통일투쟁 등을 당면 과제로 제출하고 있다. 7월말까지 2-3회 시기를 집중해 임단투 공동투쟁을 조직할 방침이며, 7월5일까지 노동시간단축, 비정규직노동자 보호 등 국회에 상정할 각종 입법청원을 완료할 예정. 또 통일투쟁을 시작하면서, 남북노동자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함께 한미행정협정 개정투쟁 등을 주요하게 벌여나갈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상집회의에서 이같이 논의했으며, 10일 오후 6시 열리는 산별대표자회의에서 향후 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또 하반기 투쟁결의를 위해 7월중순경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11-12월 본격적인 대정부, 대국회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9일 총파업에는 롯데호텔노조, 한양대의료원 등 58개노조 11,74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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