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침실 한두개 짜리 소형아파트를 임대하거나 수도 전기 가스비 등을 지불할 여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민단체인 전국저소득주택연합(NLIHC)의 연례보고서를 인용, "전형적인 근로자가 침실 두개가 있는 집을 빌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시간당 연방최저임금(5.15달러)의 3배에 이르는 15.37달러를 벌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인들이 가구당 총 소득의 30% 정도를 주택임대 및 시설사용료로 지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NLIHC의 다닐로 필레티어 조사국장은 임금 증가율이 주택 임대 및 시설사용료의 상승분을 쫓아가지 못해 많은 저소득 미국인들이 능력밖의 지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연방노동통계국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2.6%인데 반해 소비자물가지수상의 임대료 증가율은 2.9%라고 지적했다.
   
전국 3천66개 카운티중 일리노이주의 클레이, 크로포드, 웨인과 플로리다주의 워싱턴 카운티 등 4곳에서만 전임 근로자들이 침실 한개짜리 아파트를 구할 만큼의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실 두개의 아파트를 얻는데 가장 많은 시간당 급료가 필요한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시간당 21.24달러의 급료가 있어야 하며, 매사추세츠, 뉴저지, 메릴랜드, 뉴욕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필레티어 국장은 "전체적인 시설 이용요금도 임대료보다 인상폭이 높았다"면서 "전국 빈곤층의 주택여건은 지난해보다 훨씬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yks@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