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주둔 기한을 10여일 앞두고 북한은 남한의 파병연장 결정이 동족상쟁의 위험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조선중앙방송은 "파병기한을 연장하면서까지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발벗고 나서는 남조선(남한) 당국의 친미 공조행위의 위험성은 그것이 민족상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대량살육무기 개발이라는 허구로 이라크 전쟁을 도발하고, 거기에 남조선을 끌어들인 미국은 핵문제를 구실로 북침전쟁을 도발하려 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의 이라크 파병과 파병기한 연장이 미제의 북침전쟁 도발을 더욱 부추기게 되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또 "파병기한 연장은 민족의 존엄과 이익, 자주통일 위업에 전적으로 배치된다"며 남한 당국이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어리석은 망동"을 그만두고 민족공조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말 국회에 제출된 파병연장 동의안은 국회 파행으로 본회의에 계류중이며, 이달까지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파병부대는 법적으로 즉각 이라크에서 철군해야한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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