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외교적 망언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었던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의 발언은 본래 의도와 달리 와전됐다고 공식 해명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7일 "'내년은 한국지배로부터 100년 되는 해'라는 발언의 의미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해석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이 어제 우리 정부에 공식 전달됐다"고 밝혔다.
   
내년은 한일 우정의 해이자 역사적으로 민감한 수교 40주년, 을사조약 100주년의 해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식민지 지배를 긍정 해석한 것처럼 오해를 초래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설명이라는 것이다.
   
마치무라 외상도 이번 발언은 한일관계의 중요성 강조 외에 다른 의도는 없었는데도 정반대로 보도된 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측에 전해 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해명에 유의하고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는 바탕위에 미래를 위한 한일우호관계 발전에 나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치무라 외상은 16일 도쿄의 한 강연에서 "내년은 한국 지배의 제1보였던 1905년부터 치면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해 한일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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