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들은 평생직장보다 평생직업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들의 절반 이상은 직장에서 비전문분야 업무로 배치될 경우 이직을 선택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인력 구조조정이 상시화되면서 평생직장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직장관이 20~30대 사이에서 빠르게 해체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20-30대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 4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30세대가 원하는 좋은 직장' 보고서에 따르면 84.6%가 '평생직장보다 평생직업이 더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직장생활 도중 비전문분야 업무로 배치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대해 '전문분야 업무를 할 수 있는 새 직장으로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58.5%로 '현 직장에서 새 분야에 적응토록 노력하겠다'는 의견(40.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보수지급 방법에 대해서는 '연차 및 직급의 범위내에서 성과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73.0%), '연차 및 직책에 관계없이 성과에 따라야 한다'(15.2%) 등 개인의 노력 및 기여에 따라 차등 보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88.2%에 달했다.

직업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적 안정' 59.4%, '자아실현' 31.9% 등으로 응답했으나, 직업선택시 우선적 고려 사항에 관해서는 '적성에 맞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 61.4%, '높은 보수와 복리후생' 30.4% 등으로 답해 보수가 다소 적더라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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