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현지 노동자들과 마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세미나가 중국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인상)은 13일 중화전국총공회(중국노총)와 함께 중국 청도시 그랜드 리전시 호텔에서 ‘한국 기업의 노사관계 발전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사진>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노사관계 문제점을 진단하고 진출기업 노사 대표간 허심탄회한 대화자리가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왕잉 중화전국총공회 건설부 부처장은 “대기업들은 그나마 단체협상을 통해 근로자들이 기업운영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며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근로계약을 해지할 때도 공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 노사관계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왕잉 부처장은 “중소기업에서는 일부 기업이 사용자 임의로 작업량을 늘리거나 일방적인 시간외근로 지시, 임금 또는 실업보험금 체불, 근로자 구타, 공회 설립 연기 또는 방해 등 야만적인 기업관리로 인해 노사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필리핀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었던 국제노동재단은 내년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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