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와 펍(선술집),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영구적인 청력 손상 위험에 놓여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 판이 8일 보도했다.
   
영국 노총(TUC)과 왕립청각장애인연구소(RNID)는 심지어 종업원들이 항공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음과 같은 크기의 음악에 노출돼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영국 내 50만 명에 달하는 바와 클럽 종업원들의 청력 보호를 위한 조치가 더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랜시스 오그래디 TUC 사무부총장은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 같은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많은 효과가 있으며 이밖에도 조용한 곳에서 쉴 수 있게 하거나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바와 클럽 종업원들의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규정상 고용주들은 종업원들이 80데시벨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 당국이 소음도를 감시하고 규정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RNID의 마크 호다는 "소음 피해는 누적되며 그 영향은 즉각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고용주들은 흔히 종업원들의 청력보호에 애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그래디 TUC 사무부총장도 "규정이 준수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규정을 강화하는 것은 지역 당국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 17만 명의 사람들이 작업 중 과도한 소음에 노출돼 난청과 여타 귀 관련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또 과거 20년 간 클럽 붐이 일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조기 난청을 겪는 사람이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룻밤 신나게 논 뒤 귀가 울리고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을 경험한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반복해서 시끄러운 음악에 노출되면 계속에서 귀가 울리는 귀울림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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