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최종후보에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추천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설립위원회 위원장인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7일 저녁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천위가 추천한 3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영탁 전 실장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정건용 전 산은총재 등 3명의 압축후보가 동시 사퇴하면서 인사파동을 겪은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헤드헌팅업체의 추천을 받는 등 재선정 절차를 추진, 3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벌여 설립위원회에 이를 보고했다.

정광선 후보추천위원장은 "이 전 실장이 도덕성과 업무추진력, 전문성, 국제감각, 대외교섭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후보 추천위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이 전 실장과 함께 권성철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 3명을 압축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자는 "아직까지 공식 취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의 계획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차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대구상고,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 7회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장, 재무부 저축심의관, 증권국장, 국제금융국장, 재정경제원 예산실장, 교육부 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관료다.

이 후보자는 다음달 중 개최예정인 통합거래소 창립총회에 단일 후보로 공식 추천될 예정이며 통합거래소는 1월28일 출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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