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노조(위원장 정주억)가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했지만, 노사간 교섭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본지 9일자 참조)

롯데호텔노조는 8일 밤 11시경 파업출정식을 통해 "노조의 수차례 교섭요구에도 불구하고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해왔다"며 9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롯데호텔 노사는 8일 밤 2차례의 실무교섭과 9일 1차례의 교섭을 벌이는 등 급속히 교섭을 진행시켜 일부 의견접근을 이루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의견차를 보여 9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 17% 인상, 단협 주요 8개항 등을 요구한 가운데, 현재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년연장(현 55세에서 98년 이전 기준 57세로 회복), 고용안정위 구성, 조합원 활동 보장 등 4개항에 대해 회사측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상태이고, 나머지 봉사료 잉여금 보상, 일방중재신청 폐지, 인사위 노사동수 구성(현 노조 비참여), 주40시간 근무 등 4개항은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14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측 프레스센터를 롯데호텔 2층 사파이어룸에 10일부터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파업의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있어 9일-10일이 교섭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