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노동부장관은 13일 "지식기반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기능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국정2기 노동정책 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인력수요가`단순기능. 제조업 생산직' 중심에서 `다양한 직종, 지식집약적 고숙련 근로자'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정보기술(IT)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정보기능대학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기능대학도 `근력'이 아닌 `지력'으로 지식산업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인력을 기르는 기관으로 재편하겠다"며 "올바로 된 사람을 만드는 것이 교육부의 이념이라면 살아갈 수 있는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은 노동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안에 마무리짓되 주휴제 및 연. 월차 휴가제도를 함께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종업원 지주제의 문제점을 개선, 기업출연이나 노사공동출연 및 저축형(옵션형) 사주제 등을 도입해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 범위를 넓히는 한편퇴직금제도 고용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풀어야 할 노사관계 현안으로 ▶근로시간 단축, 전임자 급여지급, 교섭창구 단일화 등을 둘러싼 갈등 재연 우려 ▶청소년과 1년 이상 장기실업자및 비정형 근로자 증가에 따른 노동시장 불안정 심화 ▶여성 취업을 막는제도. 관행상존 ▶구조조정.대량실업 등으로 인한 소득분배구조 악화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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