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까지 일정으로 ‘연대의 세계화 - 미래를 위한 전지구적 노동운동의 구축’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국제자유노련(ICFTU) 제18차 세계총회가 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막이 올랐다. 국제노동운동 진영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부정적인 효과에 효율적으로 맞서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지가 이번 총회의 핵심 주제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노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며, 특히 국제적인 의사결정의 중심에 사회적 차원의 고려를 포함시킴으로써 노동조합의 어젠다를 제도적으로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전지구적 경제문제에 있어서의 정책과 실천들, 즉 국제노동기준, 평등, 다국적기업, 고용, 평화와 사회보장 등 다양한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며, 특히 AIDS와 아동노동 철폐를 위한 노동조합의 실천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ICFTU는 또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과정에 있어서 국제적 협력의 긴급한 필요성을 총회의 핵심 주제로 다룰 것이며 UN의 밀레니엄 발전계획을 둘러싼 구체적인 행동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비아 노총 위원장인 팩슨 샤멘다(Fackson Shamenda) ICFTU 의장은 총회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화의 모델은 균형적이지도 않고 유지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진단, “노동자들에게 유리하지 않고, 더 큰 불평등과 불안정성을 야기할 것”이라며 국제 노동진영의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국제노동운동의 재구조화와 통일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도 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ICFTU 소속 234개국 노조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세계노동동맹(WCL· World Confederation of Labour)과의 통합 또는 새로운 세계적인 노조총연맹 설립 등의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ICFTU는 이와 관련 “이 과정은 다소 힘이 들더라도 전 세계 노동자들을 위해 단일한 목소리를 낼 국제노동조직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 라이더(Guy Ryder) ICFTU 사무총장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이 드라마틱한 변화에 직면해 있는 동안 국제노동운동이 현재 상태 그대로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건 착각”이라고 말했다.

5일 총회 개막식에는 준이치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축하 연설을 했으며, 코피아난 UN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김학수 UN 사무차장이 대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한국노총 유재섭 부위원장 등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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