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전경련이 2일 전국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올 들어 가장 낮은 82.2로 지난 6월 이후 일곱달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 10월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여 회복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또다시 확연한 하락세를 보임으로써 경기침체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을 예고했다. BSI는 기업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 미만이면 경기전망을 밝게 보는 기업이 어둡게 보는 기업보다 적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비제조업 보다, 경공업이 중화학공업보다 경기부진을 더 심각하게 내다봤다.

경공업(76.5)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음식료(74.2) 섬유 (69.2)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화학공업(80.7) 분야에서는 비금속광물(46.2) 1차금속(74.2) 철강(70.8) 등 업종에서 부진을 예상했다.

비제조업(86.7) 분야에서는 건설(60.0) 도매·상품중개업(87.2) 등 침체가 두드러졌으며 영상·음향·통신장비(73.0) 반도체·컴퓨터·전기(84.2) 통신·정보처리(85.0) 등 정보통신산업에서도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경련은 올 한해 우리 경제를 짓눌러왔던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 더불어 최근의 환율급락이 경기침체 상황을 더욱 장기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또 전경련은 ‘소비와 투자촉진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하며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각종 세율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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