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령층 가릴 것 없이 경기침체 등으로 실업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9월 중 채용률이 1.68%를보이는 등 지난 99년 2월(1.61%) 이후 5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퇴직자가 채용자보다 3천명 많아지면서 최근 6개월 연속 ‘퇴직 초과’ 현상을 보여 실업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일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기준 매월노동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신설, 휴폐업 사업장 제외)의 채용률은 1.68%로 8월 1.71%보다 0.3%포인트 감소하면서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채용률이 감소함에 따라 4월부터 6개월 연속 신규 채용자보다 퇴직자가 많은 ‘퇴직 초과’ 현상이 나타났다. 월별 퇴직자수 초과는 지난 4월 7천명, 5월 1만1천명, 6월 1만8천명, 7월 8천명, 8월 1만6천명 등이다.

이처럼 신규 상용직 채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불황으로 기업이 인력충원 자체를 꺼리는 원인도 있지만 비용 절감 등으로 비정규직 중심의 채용이 만연하게 이뤄진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임금노동자가 전월대비 40만2천명이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임시·일용직이 90%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9월 평균 근로시간은 195.3시간으로 작년 동기(196.2시간)에 비해 0.9시간 줄었고 주40시간 노동제도의 단계적 도입으로 5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시간은 3.4시간(193.0→189.6)이나 감소했다. 아울러 1인당 임금총액 상승률은 5.4%로 작년 동기 상승률(9.9%)에 비해 4.5% 포인트 낮아졌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지수(115.7)는 1.7% 상승에 그쳤다.

한편 매월노동통계조사는 노동부가 상용노동자 5인 이상을 고용한 6,700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임금, 노동일수, 노동시간 등의 월별 변동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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