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지개량조합노조(위원장 김용·박경필, 이하 농조노조)가 오는 15일을 전후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농조노조는 "지난 31일 중노위 조정회의에서 '조건없는 단체교섭 개시'를 약속한 농업기반공사측이 이 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는 농조노조와 더 이상 교섭을 개시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필 위원장은 "지난달 2일 95%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이후에도 파국을 막기 위해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 기다려왔다"며 "전면파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조노조는 이보다 앞서 8일에는 노조간부 9명의 삭발식을 가졌고 9일부터 상집간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해 5월4일 전국 각 지역 76개의 개별노조들이 단일조직으로 통합된 농조노조는 현재 신규조직된 22개 지부를 포함, 98개의 지부를 아우를 통합단체협약의 제정이 시급한 형편이다.

농조노조는 이미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업경영인총연합회 등에 파업의 불가피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바 있으며 9일 한나라당 방문을 시작으로 정치권 접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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