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남편없이 여성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장 80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 1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가계수입이 한달 50만원이 안된다고 답한 여성가장이 65%를 차지했다.
이중 월소득이 전혀 없다고 답한 경우도 11%나 됐으며 51-70만원이라고 답한 여성은 23.7%였고 1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는 여성은 5%에 그쳤다.
주소득원은 정부보조 같은 '공적부조'에 의존한다는 대답이 46.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취업 35%, 자영업 6.3%, 농어업소득 2.4% 등이었다.
특히 70%의 응답자가 어려운 생활에 부채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은 식당 종업원(15%)이 가장 많았으며 파출부.외판원 8.8%, 공공근로 5% 순으로 대부분 단순 노무거나 비정규직이었으며 무직도 21.3%나 됐다.
'현재 직업에 만족한다'는 여성가장은 28.7%에 그쳤고 '만족하지 않고 기회만 되면 바꾸고 싶다'는 응답이 71.3%나 됐다.
희망직업은 주로 미용사, 간호사, 사무보조원 등 안정적인 직종을 원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힘든 일을 묻는 질문에는 생활비 걱정이 52.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채(28.8%), 자녀 교육비(13.8%) 등으로 대답했다.
도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여성가장이 된 이유로 남편의 도박이나 생활능력 미흡 등으로 인한 이혼이 전체의 53.7%나 차지했다"며 "이혼여성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모·부자 복지사업을 추진하는데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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