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 및 노동자 연쇄 사망, 노조간부 구속 등이 복합돼 촉발된 효성창원노조(위원장 박태진·구속)의 전면파업이 12일로 나흘째를 맞고 있으나 협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6.22%(141,284원)인상 △노조활동 보장 등 단협 요구 수용 △구속 노조간부를 비롯한 고소고발 철회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까지 노사간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나흘째인 12일 오후 창원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항의집회를 열고 △연쇄 산재사망사건 관련, 특별안전점검 및 책임자 구속 △회사의 노조활동 지배개입 등에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촉구했다.

또한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 교섭과 관련, 노동부의 적극적인 사태수습 노력을 촉구했다. 노조는 13일에도 창원시내 대동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출장등을 지시하며 파업 불참을 선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장기파업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파업사태를 맞은 효성 창원은 지난 6월 고 최인원씨의 산재사망사건을 시작으로 10월2일 고 전주찬씨, 4일 고 신용우씨(하청업체직원) 등 3명이 잇달아 작업 중 사망했으며, 지난 9일에는 고 윤봉근씨가 돌연사(심장마비 추정)하는 등 잇단 사망사건들로 지탄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잦은 고소고발 및 가처분신청 등으로 박태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3명이 구속되고 임금이 압류되는 등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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